유현목 Yu Hyun mok - 씨네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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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목
Yu Hyun-m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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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25년 07월 02일 , 한국 황해도 사리원
직업 : 영화감독,작가,영화제작자,영화편집자,영화관계자,기획자
학력 :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데뷔 : 1956년 영화 '교차로' 연출
배우소개
신상옥, 김기영 감독과 함께 6-70년대 한국영화를 이끈 대표적 감독. 영화 속에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적 측면을 동시에 보여준 감독이다. 1925년 7월 2일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과 재학시절인 1947년에 조장호 감독의 와 임운학 감독의 에서 조감독 생활을 하면서 영화를 시작했다.



1955년 로 감독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44편의 영화를 감독했으며 그의 마지막 작품은 1995에 만든 이다. 와 더불어 (1956), (1957)과 같은 유현목의 초기 작품은 초기 한국영화가 스토리 중심으로만 영화를 만들었던 데서 벗어나 작가의 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몽타주 기법에 주의를 기울였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대립적인 몽타주 구성 등을 통해 이후 그의 작품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게 될 절망과 구원의 대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이후 1961년 이범선 원작소설을 각색한 은 유현목의 대표작이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출구 없는 답답한 삶을 사는 주인공을 통해 해방후의 암담한 사회상을 담아 한국적 리얼리즘 영화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쟁의 황폐함과 판잣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함이 환경과 심성의 뒤틀림으로 이어져 묘사되고 있으며, 뛰어난 영화적 수사와 더불어 사회에 대한 비판적 묘사를 보여준다. 이 영화를 비롯해 그의 주된 작품 경향은 인간의 운명, 신과 인간의 갈등, 분단의 비극과 이데올로기적 갈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이런 주제는 리얼리티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절망적으로 갈등하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 세계를 모더니즘적 시각으로 연결했으며 인간 구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그의 대부분의 영화는 재미작가 김은국의 소설이 원작인 (1965), 박경리 원작의 (1963), 이문열 원작의 (1980) 등 대부분의 대표작들이 원작의 작품성에 기댄 문예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58)과 (1964)에서는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묘사와 실존적 고민을 보여주며, (1965)와 (1980)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 전쟁을 종교적인 신앙의 관점에서 풀어낸 영화이다.



비록 유현목의 많은 영화들이 원작의 정신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영화지만 신과 인간에 대한 무거운 고민이 담겨 있다. 특히 은 를 감독한지 15년만에 다시 한번 신과 인간에 대한 문제를 다룬 영화로, 주제에 있어 그의 일관된 작가 의식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와 유사하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영화는 (1968)와 (1969), (1975), (1979)와 같은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룬 영화이다. 에서는 공산주의의 모순과 허구성을 폭로하고, 는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인물을 그리고 있으며, 역시 전쟁의 상황에서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희생되는 이야기이다.



유현목 감독은 다른 반공영화처럼 공산주의의 비인간성을 고발하지만,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거나 극복하지 못하고 거기에서 희생당하는 인물을 그린다. 이상의 영화와는 좀 다른 선상에 놓여있는 작품이지만 (1963)도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한 가족의 비극적 운명을 네 딸을 중심으로 그린 영화로 한국의 근대사에 대한 비극적 시선이 담겨 있다. 원작의 희망적 결론과 다르게 비극적으로 끝난다.



유현목 감독은 이외에도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1966)과 (1967), (1968), (1969)이 그런 작품이다. 은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유쾌한 코믹 멜로 영화이며, 는 미망인의 재혼 심리를 그린 위트와 건강미가 넘치는 고급 코미디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는 60년대 코미디를 풍부하게 만든 이색작품으로 최근에 재평가되는 영화이다. 공처가 3대가 함께 사는 전형적인 대가족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과장 없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건강한 코미디이다. (1968)는 김기영, 정진우 감독이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로 머리카락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여자에 대한 이색적인 영화이다.



고희 작품으로 만든 (1995)은 한 어린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성장 영화로 한국 사회의 시대성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성장과정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성찰적인 영화이다. 1976년 이후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0년에 정년 퇴임했고 2007년 퇴경색이 발병했으며 최근 당뇨합병까지 겹치면서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아오다 2009년 6월 28일 오후 8시 별세했다. (임세은/200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