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Jane Eyre: 안나 퍼킨 / 샤롯 갱스브르 분)는  부모를 잃고 숙모인 리드(Mrs. Reed: 피오나 쇼 분)에게 맡겨진다.  리드는 끊임없이 제인을 학대하고, 설상가상으로 사촌형제들의 구박은 그녀를 반항아로 만든다.  결국 모두의 골칫거리였던 제인은 불우한 소녀들을 교육하는 로우드 자선학교로 보내진다.  교장 브로클허스트(Mr. Brocklehurst: 존 우드 분)는 엄하고 혹독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다루고,  담임인 스크래처(Miss Scatcherd: 제랄딘 채플린 분) 선생도 아이들을 매질하기 일쑤다.  끔찍한 학교 생활의 유일한 낙은 마음이 여리고 착하기만한 헬렌 번스(Helen Burns: 린 로우 분).  그러나 헬렌은 지독한 폐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또다시 제인은 가시밭길같은 세월을 견뎌야만 한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그녀는 로우드의 선생님이 된다.  새로운 삶을 찾아 어엿한 성인이 된 제인은 쏜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추천된다.  그곳에서 저택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부인(Mrs. Fairfax: 조안 플로라이트 분)은 제인을 마치 딸처럼 따스하게 맞아주고,  그녀가 가르치는 귀여운 아델(Adele: 조샤인 세리 분)도 동생처럼 그녀를 잘 따른다.  아델은 쏜필드의 주인인 로체스터 경이 돌보는 사생아.  항상 밝고 명랑한 소녀로, 제인은 마치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는 듯하다.  쏜필드의 모든 것에 매료된 제인은 난생 처음 삶의 평온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로체스터 경(윌리암 허트 분)이 나타나고부터 제인의 생활에도 생기가 돈다 . 제인의 섬세함과 솔직함에 매료되는 로체스터. 과묵하고 냉소적이기까지 한 그가  제인에게는 떨리는 강렬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저택에는 그녀가 모르는 은밀한 세계가 있었다.  밤이면 나도는 음산한 웃음소리와 그리고 하녀 그레이스 풀(Grace Pool: 빌리 휘텔로 분)이라는 불길한 존재.  임종을 앞둔 숙모에게서 기별이 오자,  제인은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을 남기고 떠난다.  숙모의 집에 도착한 제인은 존 리브스(St. John Rivers: 사무엘 웨스트 분) 목사를 만나 숙모댁의 불행을 듣게 된다.  병상의 숙모는 제인에게 지난 날의 모든 것을 속죄하면서  본 적도 없는 숙부가 남겼다는 편지를 건네준다.   쏜필드로 돌아온 제인, 그녀를 무진장 사랑하는 로체스터는 달 밝은 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둘만의 사랑은 격렬하게 불타오르기 시작하고.  성스러운 결혼식 날, 식장에 한 변호사가 나타나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고 폭로한다.  분노로 이글대는 로체스터는 제인을 끌다시피하며,  웃음소리의 주인공인 미쳐버린 아내 - 버사(Bertha: 마리아 쉬나이더 분)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은 양쪽 가문의 정략으로 결혼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제인은 쏜필드 저택이 불더미가 되는 줄도 모른채 그곳을 떠나 버린다.  숙모댁에 도착한 제인, 쓰라린 정신적 상처로 이내 쓰러지고 만다.  제인은 그곳 목사인 존 리브스와 그의 누이 메리(Mary Rivers: 샤롯 어텐보로 분)의 극진한 간호로 건강을 되찾고,  숙부가 엄청난 재산을 남겼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나 그녀는 전재산을 로우드 학교에 기부하고, 존 리브스 목사의 청혼도 거절한 채,  로체스터의 절규가 메아리치고 있을 쏜필드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미친 아내 - 버사를 구하려다 불구덩이 속에서 두 눈을 잃어버린 로체스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품 속으로 떨어져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제 둘의 영혼은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그토록 꿈꾸어 온 삶의 평온은 오직 그 둘만을 위한 것이 된다.​